안테나, 유재석·이효리 영입에도 실적 부진 속 상장 차질

카카오 계열사인 안테나가 유재석과 이효리와 같은 유명 인물을 앞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상장 계획은 어려워지고 있으며, 재무 상태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테나를 포함한 카카오 산하의 여러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카카오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3분기에는 모든 콘텐츠 부문에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유재석은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안테나의 주식 20.7%를 약 30억원에 매입하여 3대 주주가 되었고, 유희열도 비슷한 시기에 32억원으로 지분 21.4%를 확보하여 2대 주주가 되었다. 유재석이 자신이 소속된 회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장 시 유재석은 200억원대의 투자 수익을 기대했으나, 실제로 지난해 안테나는 2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며 매출은 219억원에 그쳤다.

이효리가 안테나에 합류하면서 큰 폭의 이익이 예상되었지만, 결과는 기대와는 정반대였다. 이효리는 지난해 광고로 40억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장에서는 안테나의 기업 가치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이다. 콘텐츠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며 안테나에 새로운 구원투수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 콘텐츠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가운데 미디어 부문 매출은 50% 줄어드는 등 콘텐츠 사업의 전반적인 부진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성장’ 전략으로 전환하며 안테나의 지분 42.07%를 유재석과 유희열에게 총 63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안테나의 57.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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