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9 월드 프리미어… 대형 전기 SUV의 혁신적 디자인 공개
현대차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골드스타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9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했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오는 22일에 개막하는 LA 오토쇼에서 일반 고객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세 번째 모델로, 내년 초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출시될 계획이다. 이 차량은 보트를 형상화한 외관으로 설계되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으며, 대형 SUV 중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 계수인 0.259를 기록했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5,060mm, 축간거리 3,13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로,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특히 3열까지 평평한 바닥을 갖춰 공간 활용성이 높으며, 최대 7개 시트를 장착할 수 있다. 시트 유형으로는 편안한 휴식을 돕는 '릴랙션 시트', 근 밀도를 분석해 최적의 자극을 주는 '마사지 시트', 180도 회전하여 3열과 마주볼 수 있는 '스위블 시트'와 60%를 접을 수 있는 '6:4 분할 폴딩 시트'가 있다.
수하물 공간은 2열 뒤편 기준으로 908리터에 달하며, 이 공간에 골프 가방과 보스턴백을 각각 4개씩 실을 수 있다. 또한, 차량 앞쪽의 프렁크 공간은 88리터로, 추가적인 짐을 수납할 수 있다.
아이오닉9은 110.3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후륜구동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장 532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다. 차량의 최고 출력은 160kW, 최대 토크는 350Nm이며, 전기 소비효율은 4.3km/kWh에 이른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9이 전동화 전환에 대한 현대차의 결의와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이 차량의 우수한 공간 경쟁력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더 큰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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