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에서 블루스카이로 사용자 급속 이동, 머스크 사업 투자 관심 높아져

미국 대선 이후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 구 트위터)의 이용자들이 경쟁 서비스인 블루스카이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성공에 따른 일론 머스크 소유주에 대한 반감이 주요 이유로 분석된다. 블루스카이를 개발한 사무엘 뉴먼은 최근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블루스카이가 올 2월에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9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한 달 전에는 1,300만 명에 불과했던 가입자가 단기간에 700만 명 증가한 것이다.

블루스카이는 2019년 엑스의 전신인 트위터에서의 사내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으며, 트위터의 공동창업자 잭 도시는 블루스카이의 이사회에 참여한 바 있다. 엑스의 이용자들이 블루스카이로 유입된 이유는 대선 과정에서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면서 반 트럼프 성향의 사용자들이 염증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엑스가 게시물 전달 방식을 변경하여 보수 성향의 정치 게시물이 더 많이 노출되기도 하여 기존의 진보 성향 이용자들이 플랫폼을 떠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더불어, 15일부터 엑스의 게시물이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된다는 공지 또한 사용자 이탈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의 또 다른 경쟁 플랫폼인 스레드도 급속히 사용자 수를 증가시키고 있다. 현재 스레드의 월간 활성이용자는 2억 7,500만 명으로, 엑스의 3억 1000만 명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엑스의 사용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머스크의 다른 사업들은 트럼프 당선 이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가 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50억 달러의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기존에 논의된 4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수치로, 연초 60억 달러의 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가치 240억 달러에서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WSJ은 "트럼프 대선 승리 후 머스크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언급하며, 향후 투자 전망이 긍정적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변화들은 소셜미디어의 지형에도 불어오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동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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