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 최고 321단 1Tb 낸드 양산 시작으로 '300단 낸드 시대' 개막

최근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층인 321단 1Tb TLC 4D 낸드 플래시의 양산을 시작하며 '300단 낸드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 제품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12%, 읽기 성능이 13% 향상되었으며, 데이터 읽기 전력 효율도 10% 이상 개선되었다. 낸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로, 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사용된다.

작년에는 반도체 시장의 침체로 인해 낸드 가격이 하락하고 재고가 쌓이며 기업들이 적자를 겪었으나, 올해부터는 온디바이스 AI 및 AI 서버의 수요 증가로 구매가 급상승하였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은 낸드 적층 수를 증가시키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적층 기술은 셀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데이터 용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더 많은 적층이 가능할수록 고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80∼290단의 1Tb TLC 9세대 V낸드를 양산 중이며, 마이크론은 276단의 9세대 TLC 3D 낸드를 발표하였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모두 400단 낸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1000단 낸드가 나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AI 시대의 도래로 인해 낸드 메모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메모리 제조업체들은 낸드 시장에서의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9%, SK하이닉스가 22.1%, 마이크론이 11.8%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시기 낸드 매출은 삼성전자가 약 62억 달러, SK하이닉스가 37억1천580만 달러, 마이크론이 19억8천100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낸드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4분기부터는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업용 SSD는 여전히 수요가 강해 0∼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및 고성능 기업용 SSD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메모리 제조사들은 AI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낸드 제품의 적층 경쟁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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