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 1회 재택근무 재도입 및 근태 관리 강화 합의

카카오는 최근 노사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주 1회의 재택근무를 재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합의안은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근태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균형 잡힌 평가를 받고 있다.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관련 조합원에게 투표에 부쳐 지난 18일 통과시키고, 찬성률이 62%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주 1회 재택근무 도입, 비과세 식대 20만 원 인상, 졸업 축하금 50만 원 인상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재택근무 재도입에 따른 업무 집중도 저하 우려를 반영해 근태 강화를 위한 사전보고 방안도 도입되었다. 정신아 대표는 모든 직원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집중 근무를 권장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제안했다.

카카오 직원 중 한 명은 회사에서 강제적 요소가 줄어든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의무화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노조원 투표 통과 후, 합의안은 양측의 날인 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카카오 크루유니언 관계자는 최종 날인 이전까지는 구체적인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안은 카카오와 노조 양측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출근 방침을 유지해왔으며,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재택근무 부활을 요구한 바 있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달 직원 간담회에서 재택근무와 코워크를 병행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노조의 반발이 있던 상황이다.

합의안은 코워크 의무화를 제외했으나, 근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근태 관리 방안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예상과는 달리 조합원들은 이번 합의안에 대해 적은 거부감을 느끼며 투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노사 간 갈등을 해소하고 경영 개선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최근 3분기 카카오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 9214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콘텐츠 부문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인 바 있다. 이에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있으며, 광고 도입과 함께 인공지능과 관련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카카오는 B2C AI 대화형 서비스인 '카나나'를 개발 중이며, 베타 버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10종의 카나나 모델을 공개하며, 다양한 AI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노사가 합의점을 찾은 것에 대해 내부의 소모적인 갈등을 줄이고 외부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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