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바이오 신약, 블록버스터 꿈꾸다: 렉라자·엑스코프리·짐펜트라의 미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한 한국의 바이오 신약들이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은 어떤 국산 약물이 가장 먼저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연매출 1조원을 초과하는 약품을 의미하며, 현재까지는 국산 치료제 중에서 이러한 성과를 기록한 제품이 없다.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등이 블록버스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렉라자'의 경우,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2026년에는 블록버스터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의 매출을 포함하면 가능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렉라자는 2018년 1조4000만원에 기술 도입된 후, 존슨앤드존슨이 이 제품의 병용요법으로 최대 50억 달러의 연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에 이른다. 이 시장이 2030년까지 약 10%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렉라자'의 미국 매출이 내년 3억64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며, 2026년에는 8억181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유럽, 중국, 일본의 매출 역시 증가하여 전체 매출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받을 로열티는 약 10~15%로 계산되며, 이는 향후 수년간 증가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2029년까지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 시장 출시 이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적응증을 확장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내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여 국내 첫 블록버스터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최근 매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보험사 환급이 확대되고, 제품의 편리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내년에는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바이오 신약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게 될 위상이 향후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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