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스타트업 OST와 지식 그래프 기술로 개인화된 AI 시대 열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AI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맨틱 테크놀로지스(OST)의 공동 창립자 이언 호록스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가 삼성 AI 포럼 2024에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5일 서울 R&D 캠퍼스에서 열렸다. 호록스 교수는 생성형 AI의 발전과 그 한계에 관해 언급하며,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머신러닝 기술이 현재의 AI 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여전히 오답이나 환각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OST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식 그래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호록스 교수는 생성형 AI가 확률에 기반한 값을 제공하는 반면, 지식 그래프는 논리를 기반으로 정확한 답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연구와 결과물을 사업화하고 사회에 적용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OST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OST는 2017년 호록스 교수와 옥스퍼드 대학교의 다른 교수들에 의해 공동 설립되었다.
지식 그래프는 데이터를 인간의 기억 방식과 유사하게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술로, 이 기술의 장점은 높은 정확성이다. 호록스 교수는 LLM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지만, 그 정확성에 대해 확신할 수 없고, 답변 도출 과정이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식 그래프는 정제된 지식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규칙에 따라 정확한 답변을 추론하는 명확한 처리 과정을 가진다.
호록스 교수는 지식 그래프 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로봇 산업에서 제품 조립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했다. 또한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머신러닝 기술로 질병을 진단한 후, 지식 그래프를 통해 적절한 처치를 제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 외에도 자율주행과 같은 분야에서도 이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OST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며, OST의 지식 그래프 기술을 온디바이스 AI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앱별로 분산된 정보와 맥락을 연결하여 기기를 개인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 개발은 모바일 제품부터 시작해 TV와 가전 등으로 점차 확장될 예정이다. 호록스 교수는 삼성전자와의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향후 개발할 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식 그래프는 관련 정보를 서로 연결된 그래프 형태로 표현하는 기술로, 데이터 통합과 사용자 이해도를 높이며 신속한 정보 검색과 추론을 지원한다. 이는 개인화된 AI를 구현하는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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