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매니지먼트, 서울회생법원에서 파산 선고 및 채권자 집회 예고

서울회생법원 제14부는 20일 하루매니지먼트 리미티드의 파산을 선고했다. 하루매니지먼트는 하루인베스트코리아와 관계가 있는 회사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되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이 대한민국과 실질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여 한국 법원이 관할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급불능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아 파산 원인이 인정되었다.

내년 2월 11일에는 제1회 채권자 집회가 열릴 예정이며, 파산관재인은 하루매니지먼트의 재산 상태를 파악해 보고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채무자의 재산은 현금화되어 집단채권이 우선 변제된 후, 남은 재산이 채권자에게 배당된다. 채권자들은 내년 1월 31일까지 채권 신고를 해야 한다.

하루매니지먼트는 일부 이용자들에 의해 페이퍼컴퍼니로 지목되고 있으며, 실질적인 운영 법인은 블록크래프터스라고 주장되고 있다. 현재 법원은 하루인베스트코리아 및 모회사 블록크래프터스에 대한 파산 신청 사건을 심리 중이다. 이들 회사는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으나 지난해 4월에 기각되었다.

하루인베스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최대 11~12%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광고한 플랫폼으로, '무위험 차익거래' 방식으로 투자하겠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비앤에스홀딩스에 자산을 맡겼다가 FTX 사태로 인해 자산 회수에 문제가 생겼고, 이로 인해 입출금을 중단한 상태이다.

하루인베스트의 대표 이 씨와 임원 4명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과 형법상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씨는 1조400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을 대리한 로집사는 A씨와 그의 파나마 법인 렘마테크놀로지에 대한 국제도산절차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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