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수주 5조원 돌파하며 CDMO 시장 확장 나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에서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회사는 20일 두 건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유럽 제약사와 각각 7524억원 및 178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의 기간은 2031년 12월 31일까지이다.

계약의 세부사항은 고객사와 제품명을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월부터 현재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총 11건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이와 같은 성장은 전 세계 제약 및 바이오 시장에서 의약품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CDMO 업체의 물량이 대규모로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한다.

최근 미국 하원이 통과시킨 '생물보안법'으로 인해 중국 바이오 기업들과의 거래가 제한되면서, 국내 CDMO 업체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매출은 약 27조30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이다. 2029년까지 매출이 60조9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수주 계약은 자사의 위탁개발생산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회사는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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