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연 누적 수주 5조원 돌파하며 CDMO 강자 부상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누적 수주 금액 5조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올해 1조원 규모의 대규모 계약 세 건을 체결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제약사와 9304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총 5조2922억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 7월 미국 제약사와 체결한 1조4600억원 규모 계약과 10월 아시아 제약사와의 1조7000억원 계약이 포함된 결과이다. 이러한 성장은 최근 3개월간 연속으로 최대 수주 기록을 경신하며 이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고,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61억 달러(약 22조4000억원)를 넘었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의 제조 승인을 통해 높은 품질과 생산능력을 인증받고 있으며,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회사는 급증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새로운 5공장은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이며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료 시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에 참여하며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CDMO 시장 점유율은 4위(9.9%)에 위치하고 있다. 1위는 론자로 25.6%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카탈런트가 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급속한 성장과 미국의 중국 바이오 기업 제재에 따라 이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까지 누적 3조29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 매출 4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와 회사의 전략적 거래 확장에 기인한다고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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