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캐피탄 세계 1위, 한국 슈퍼컴퓨터 순위와 성능 보고서 발표
SC24에서 발표한 톱500 슈퍼컴퓨터 순위에 따르면, 세계 1위는 미국의 엘 캐피탄으로, 한국 슈퍼컴퓨터의 성능보다 약 100배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슈퍼컴퓨터 보유 대수 면에서 8위에 위치하며, 총 13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 성능 기준으로는 213.1페타플롭스(PFlops)를 기록하여 10위에 올랐다. 이번 발표는 미국 애틀란타의 GWCC에서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24)에서 진행되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슈퍼컴퓨터 현황을 소개하며, NHN클라우드의 슈퍼컴퓨터가 이번 톱500 순위에서 처음으로 98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카카오의 'kakaocloud'는 41위로 순위가 상승하였고, SKT의 '타이탄'도 63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우리나라 단일 슈퍼컴퓨터는 20위 내에 들지 못했다. 네이버의 '세종'이 40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였고, 삼성전자의 'SSC-21'은 48위에 위치했다. KISTI의 '누리온'은 25.7페타플롭스 성능으로 92위를 기록하였다.
KISTI는 2026년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6호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약 600페타플롭스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어 현재 톱500에서 6위 수준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1위를 차지한 엘 캐피탄의 실측 성능은 1.742엑사플롭스(EFlops/s)로, 1초에 174.2경 번의 연산이 가능하다. 이는 엑사스케일 컴퓨팅에 도달한 세 번째 시스템으로 기록되었다.
톱500 순위에서 성능을 기준으로 미국이 55.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이 8.0%, 이탈리아가 7.1%를 이어 간다. 이들 세 나라가 전 세계 슈퍼컴퓨팅 성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컴퓨터 수량에서는 미국이 172대(34.4%)로 가장 많고, 중국이 63대(12.6%), 독일이 41대(8.2%)가 뒤를 이었다.
SC24에서는 KISTI가 부스를 운영하며 자신의 슈퍼컴퓨팅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으며, 19일부터 20일까지 HPC와 양자 분야 연구개발 성과를 알리는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전시 부스에는 한국 슈퍼컴퓨팅센터 연합 소속 기관들의 연구성과가 전시되고 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연구 협력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 이식 본부장은 슈퍼컴퓨터가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 인프라임을 강조하며, 6호기의 성공적인 도입을 통해 초고성능 컴퓨팅 서비스 중심의 국가 발전과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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