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주가 급락, 지지자들 속에서도 '애국심'으로 주식 구매 움직임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가 최근 급락하고 있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 대비 8.88% 하락하며 29달러대에 거래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29일에 기록했던 최고치인 51.51달러에서 42% 떨어진 수치로, 대선 이후에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이 회사의 대주주로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다소 의외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새 정권 출범 후 연관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의미 있는 반등 없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분석 업체 시밀러웹의 데이터에 따르면 트루스소셜의 방문자 수가 몇 달간 변동이 없었으며, 최근 한 달 동안의 방문자 수는 약 1,000만 건으로, 전월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X(옛 트위터)의 한 달 방문자 수가 약 46억 건에 달하는 것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트루스소셜은 트럼프 당선자가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 이후 SNS 계정이 정지되자, 검열받지 않는 소통의 필요성을 가지고 출범한 플랫폼이다. 그러나 최근 메타와 X가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하면서 다른 SNS에서도 그의 메시지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트루스소셜을 이용할 필요성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미디어가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해 들어 첫 9개월 동안 약 3억6,4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대의 금융학 교수는 이 회사의 매출과 기업가치 간 차이가 너무 크다며, 현재 트럼프 미디어가 유일하게 잘하고 있는 것은 과대평가된 주식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애국심'을 강조하며 트럼프 미디어 주식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이 회사의 지분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현재의 주가 하락은 단기적인 정체성 위기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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