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코파일럿으로 오피스 혁신 가속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의 AI 비서 기능인 '코파일럿'을 통해 오피스에서의 작업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회사원 A씨는 MS 워드에서 코파일럿에게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대한 기획안 초안을 요청하고, 이를 전문적인 톤으로 수정하도록 지시했다. 기획안에 필요한 데이터는 MS 엑셀을 활용해 그래픽 형태로 변환되었고, A씨는 선택한 그래픽을 기획안에 추가하였다. 이를 통해 A씨는 팀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언어 장벽 없이 실시간 통역 기능을 활용하여 논의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MS는 19일 시카고에서 열린 'MS 이그나이트 2024' 콘퍼런스에서 다양한 제품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AI 기반 작업 도우미인 '365 코파일럿'의 새로운 기능을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앞으로 모든 직원이 자신에 맞는 AI 코파일럿을 갖게 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의 시대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실시간 통역 기능을 갖춘 '통역 에이전트'와 자료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셰어포인트 에이전트' 등이 포함되었다.

통역 에이전트는 화상 회의에서 사용자의 톤에 맞추어 9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며, 뉘앙스를 반영하는 시뮬레이션 기능도 갖추고 있다. '직원 셀프서비스 에이전트'를 통해 직원들은 휴가 신청, 급여 정보 요청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프로젝트 매니저 에이전트'는 작업 할당 및 진행 상황을 관리하여 프로젝트 전반을 돕는다.

MS에 따르면 포춘 500대 기업의 약 70%가 MS 365 코파일럿을 활용해 생산성을 개선하고 있다. IDC의 2024 AI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75% 조직이 AI 도입을 통해 평균 1달러당 3.7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최대 10달러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MS 외에도 구글과 오픈AI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내년에 '자비스'라는 이름의 AI 비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비서는 환경을 인식하며 사용자와 실시간 대화를 주고받는 기능을 갖춘다. 또한, 오픈AI는 내년 1월 새로운 AI 비서 '오퍼레이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AI 비서 경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은 작년에 AI 기능을 추가한 '에이닷'을 선보였고, 더욱 발전된 버전인 '에스터'를 최근 공개했다. 에스터는 사용자 요청에 따라 요리법과 식품 구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개인과 그룹 대화를 분석하여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카나나' 앱을 개발 중이며, 네이버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지원하는 AI 음성 서비스 '스피치X'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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