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후보, 정치적 편향성 논란 속 인사청문회 진행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는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에 참석하여 질의에 답변했다. 이날 청문회는 사흘째 이어졌으며,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논란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후보자의 KBS 재정 건전화나 보도 신뢰성 회복 능력에 대한 검증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인사청문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되었으며, 전날 과방위는 자료 제출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청문회를 이틀에서 사흘로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원이 KBS 보도국 정치부 야당 반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문제가 되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해당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같은 '답변 회피 전략'을 비판했다.

여야는 박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갈등을 빚었다. 야당은 그가 과거 앵커로서 대통령 관련 질문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KBS 내부에서 '박장범 반대' 성명서도 언급하며 후보자 자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KBS 언론노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95.4%가 박 후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훈기 의원은 KBS의 보도 신뢰성을 문제삼으며, 특정 이슈에 대한 보도량이 다른 방송사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제작진의 판단 결과라고 주장하며 반박했다. 여당 의원들은 역대 KBS 후보자들에게 찬반이 있었음을 언급하며 후보자를 방어했다. 양쪽 모두 의견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박 후보자의 경영 계획서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한민수 의원은 해당 계획서가 대학생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 제시가 부족하다고 질의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이 평가받는 입장이라며 신중한 답변을 피했다. 국회 과방위는 25일 KBS 이사회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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