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수주액 5조원 돌파하며 글로벌 CDMO 시장서 우뚝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에서 9,304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 5조원을 넘겼다. 이는 지난해 수주 금액인 3조5천억원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서만 11건의 계약을 맺어 누적 수주액이 5조3천억원에 달했다. 이들 계약은 주로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되었으며, 고객사로는 화이자, 일라이릴리, 로슈, GSK 등 주요 제약사가 포함되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적인 수주 배경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과 뛰어난 품질 경쟁력, 고객 대응력이 주요한 요소로 지적된다. 5공장은 18만L 규모로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천L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2032년까지 총 7조5천억원을 투자하여 추가 생산시설도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9%의 배치 성공률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품질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업계 평균인 90~95%보다 높은 수치로, 이는 규제 기관의 실사 통과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고객사가 요구하는 물질을 매우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속도와 유연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SK팜테코와 에스티팜, 바이넥스 등의 다른 국내 CDMO 기업들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K팜테코는 최근 첨단 펩타이드 및 합성의약품 공장을 세우기 위해 2억6천만달러를 투자하였고, 에스티팜과 바이넥스도 잇따라 중요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보였다. 에스티팜은 RNA 치료제의 주원료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바이넥스는 아시아 최초로 CDMO 사업에 뛰어든 기업으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대규모 바이오시밀러 생산 물량을 확보하였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바이넥스의 연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CDMO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은 한국이 글로벌 CDMO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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