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돌풍 일으키다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이 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토종 항암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세계 시장에 출시되면서, 폐암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할 차세대 항암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제이인츠바이오, 테라펙스, 보로노이 등 여러 기업이 임상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이인츠바이오는 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타그리소의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신약 개발에 있어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타그리소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에게 사용되는 1차 치료제로, 지난해에만 8조6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환자의 약 15%에서 내성이 발생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제이인츠바이오는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a상을 연내 마칠 계획이며, 이는 렉라자의 임상을 주도한 조 센터장이 과학고문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조 센터장은 제이인츠의 후보물질이 타그리소보다 적은 용량으로 암세포를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라펙스는 임상 1a상이 중요한 진전을 보이며 저용량 투약을 마친 후 고용량 임상에 착수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말 임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뇌로의 약물 전달이 잘되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속도는 상대적으로 늦지만, 환자 수를 늘려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보로노이는 최근 미국 임상 1상을 포기하고, 한국과 대만에서 진행하는 임상 1a상 참여 환자 수를 21명에서 50명으로 늘렸다. 이는 FDA의 권고에 따라 임상 개발 속도가 느려질 것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그러나 아시아 이외 인종에 대한 데이터 부족 문제와 미국 임상 2상 진입의 어려움이 지적되고 있다.

경쟁사인 제이인츠바이오와 테라펙스는 미국에서도 임상 1상을 수행 중이며, 블랙다이아몬드 테라퓨틱스 등 미국 기업들도 차세대 표적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환자 수가 40명으로 적어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K바이오가 글로벌 경쟁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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