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경영 분쟁, 창업주 일가의 임시주총 보이콧 배경은?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 일가 4명이 전문경영인 체제에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영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형제 측과 3인 연합으로 나뉘어 있으며, 오는 28일 예정된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임주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추가하는 안건에 대해 형제 측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회장, 임종윤 이사, 임종훈 대표 등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임주현 부회장이 추가되면 창업주 가족이 모두 사내이사로 등재되는 상황이 된다. 이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와의 거리가 멀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임종훈 대표는 현재 이사 구성 비율이 사외이사 44.4%에서 36.4%로 줄어들 경우 이사회 독립성이 손상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이사회 주도권이 다시 바뀔 경우 기업의 경영 지속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업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한미사이언스 측은 현재 9명의 이사를 두고 있으며, 이를 11명으로 늘려야 할 필요성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우려는 글로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에서도 나타나 반대 의견을 권고한 바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3자 연합이 이사회에 입성하는 것이 그들이 주장하는 거버넌스 개선과 모순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3자 연합이 제안한 성장 전략 또한 현 경영진이 발표한 전략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갈등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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