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후 체중 증가의 비밀, 지방 세포의 '비만 기억' 발견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은 지방 조직과 세포가 비만의 기억을 유지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이는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현상으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들이 유행하고 사라지지만, 각 개인에게 적합한 방법은 다르다. 그러나 체중을 줄인 후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요요'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

스위스, 스웨덴, 독일, 스페인, 미국의 연구팀은 지방 조직이 유전 정보를 세포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비만에 대한 기억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는 여러 대학의 과학자들이 참여했으며, 그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되었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 18명의 지방 세포와 비만 대사 수술을 통해 체중이 감소한 사람 20명의 수술 전후 지방 세포 RNA를 비교하였다. 실험은 생쥐를 대상으로도 진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인간과 생쥐의 지방 세포가 체중 감소 후에도 전사적 변화를 유지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DNA가 RNA로 복사되는 과정에서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발생해 특정 형질이 다음 세대로 유전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비만을 유발하는 체내 지방 조직의 기억이 지속됨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체중 감소 후에도 지방산 생합성과 지방 세포 형성이 계속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주도자인 페르디난드 폰 메이옌 ETH 취리히 교수는 이러한 지방 세포의 기억과 변화에 대한 이해가 장기적인 체중 관리와 건강 유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요요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향후 체중 관리 접근 방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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