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컴퓨터 순위 하락, 10위 기록하며 도전 과제 부각

미국 애틀랜타주에서 열린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24)'에서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를 발표했다. 한국은 슈퍼컴퓨터 '톱500'에서 성능 기준으로 10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계단 하락했다. 한국의 주요 슈퍼컴퓨터인 네이버의 '세종'과 삼성전자의 'SSC-21'은 각각 15계단과 16계단 하락하여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SC24에서 발표된 슈퍼컴 순위는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현재 톱500의 70% 이상은 미국, 일본, 이탈리아의 슈퍼컴퓨터가 차지하고 있으며, 보유 대수 면에서는 미국, 중국, 독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와 유사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총 13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어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에서도 7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슈퍼컴퓨터는 총합 212.1페타플롭스(PFlops)의 성능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열린 SC23에서의 성능 순위 9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성능 순위를 기록한 슈퍼컴은 네이버의 '세종'으로, 글로벌 순위에서 40위를 차지하였으나 이는 5월 발표된 세계 25위에서 15계단 하락한 것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클라우드'는 41위를 기록하며 직전 대비 3계단 상승했다.

삼성의 'SSC-21'은 48위를 기록하며 직전 대비 16계단 하락했다. KISTI가 운영하는 국가 플래그십 슈퍼컴 5호기 '누리온'은 13.9PFlops의 실측 성능으로 92위를 기록하였다. KISTI는 2026년에는 슈퍼컴 6호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엘 캐피탄'이 새로운 세계 1위 슈퍼컴퓨터로 선정되었다. 엘 캐피탄은 1.742엑사플롭스(EFlops/s)의 실측 성능을 보이며, 이는 초당 174.2경 번의 연산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엘 캐피탄은 초당 100경 번의 연산을 수행하는 컴퓨터를 지칭하는 '엑사스케일 컴퓨팅'에 도달한 세 번째 시스템으로 공식 등록되었다.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 이식 본부장은 슈퍼컴 6호기의 성공적인 도입을 통해 초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국가 발전과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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