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여섯 번째 시험 비행 성공...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가속화

미국 스페이스X가 19일 오후 5시(현지 시각)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여섯 번째 시험 비행으로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스타십은 2026년에 예정되어 있는 아르테미스(Artemis) 3호 임무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기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이로써 스타십은 사람뿐 아니라 화물도 달로 보내는 임무로 그 범위가 확대되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에 달에 대형 화물을 착륙시키는 시범 임무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NASA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중단되었던 유인 달 탐사를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재개하고 있으며, 아르테미스 1~2호 시험비행에 성공한 뒤 2026년 아르테미스 3호에서 실질적으로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NASA는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에게 각각 두 차례의 대형 화물 착륙선 개발을 요청했다. 첫 번째는 스페이스X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가압식 로버를 2032년 회계연도 이전에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임무이며, 두 번째는 블루 오리진의 블루문(Blue Moon) 화물선이 2033년 회계연도 이전에 달 거주시설을 운송하는 임무다.

일본의 도요타와 JAXA가 함께 개발 중인 가압식 달 탐사 로버는 지붕이 있어 우주복 없이 탑승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NASA는 이 로버가 2032년 발사될 아르테미스 7호와 이후의 임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크리치 NASA의 기술 담당 부국장은 이러한 임무를 통해 유연성을 높이고 달 탐사의 규칙적인 주기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의 달 착륙선은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50m 높이의 일체형 우주선으로 대형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반면 블루 오리진의 블루문은 크기가 작지만, 모듈형 디자인으로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서 우주로켓에 맞춰 형태를 변경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초기에는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 두 회사 모두 착륙선 개발에 선정되었으나, 예산 문제로 스페이스X만 최종 선정되었다. 베이조스는 자비 부담을 포함해 의지를 보였으며, 결국 올해 초 블루 오리진이 아르테미스 5호 임무를 위한 우주인 착륙 시스템 개발사로 지정되었다.

NASA는 앞으로도 유인 탐사 임무와 달 서비스 임무를 계획하고 있으며, 경쟁적인 공급업체를 통해 다양한 접근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달 탐사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탐사의 주기를 유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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