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열풍 속에서 부활한 '바람의나라 클래식'의 인기 비결은?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클래식’에서 30대 초반 이용자 악어양(닉네임)은 최근 왕초보사냥터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과거 이 게임을 즐기다가 잊고 지냈다가, 클래식 버전이 출시되면서 다시 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악어양은 추억을 되찾고 싶어 다시 게임을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20대와 30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어릴 적 추억이 담긴 클래식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 전반의 ‘레트로 열풍’과 게임 업계의 재출시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1996년 출시된 ‘바람의나라’를 기반으로 한 클래식 버전을 최근에 선보였고, 이 게임은 28년째 서비스되고 있다.
‘바람의나라 클래식’ 외에도, 메이플스토리의 초기 버전인 ‘메이플랜드’와 같은 게임들도 다시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두 게임은 각각 39만명과 150만명의 누적 접속자를 기록하며, 사용자들 중 30대 비중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있다.
이용자들은 이러한 클래식 게임을 통해 과거의 ‘순수한 즐거움’을 체험하고 싶어한다고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송진혁씨(29)는 중학생 시절에 게임을 하며 겪었던 즐거움을 다시 경험하는 것을 느끼며, 과거에 미숙했던 부분들을 재발견하는 재미를 언급했다. 이시열씨(27)는 현재 게임들이 이용자 편의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낭만을 잃어버렸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최근 게임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바람의나라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클래식 게임들은 경쟁 요소가 적고 여가를 위한 경험을 제공하므로 게임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을 통해 현실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러한 추세가 과거 게임을 통해 느꼈던 향수가 현대인에게 위안이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사용자가 어린 시절의 행복감을 잠시나마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사들이 클래식 버전을 재출시하는 이유는 장기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 위험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윤형섭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게임 산업의 성장률이 둔화됨에 따라 오래된 인기 게임의 재출시 경향이 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과거의 팬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에 몰릴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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