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엑스, 스타십 6차 시험발사 성공…소음 피해 논란 일어나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는 19일(현지시각) 텍사스 발사장에서 역대 최강의 우주 로켓 스타십의 6차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이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함께 참석하여 발사 현장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이번 발사에서는 지난 5차 시험발사에서 화제를 모았던 기계팔을 이용한 '젓가락 집기' 기술이 시도되지 않았다.

스타십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각 20일 오전 7시)에 발사되었으며, 발사 후 2분 40초 만에 1단 로켓인 슈퍼헤비가 2단 스타십과 분리되었다. 분리된 1단 로켓은 약 7분 후 멕시코만 해상으로 착수했다. 스페이스엑스는 발사 전에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십의 2단 로켓은 고도 190km에 도달한 뒤 최고 시속 2만6천km로 지구를 한 바퀴 돌았고, 사고 없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오스트레일리아 서쪽 인도양에 착수했다. 이번 비행에서는 지구 대기권 재진입 시 우주선 제어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비행 중 스타십 엔진 재점화를 처음으로 시도했고 이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스타십은 2026년 9월로 예정된 나사(미 항공우주국) 아르테미스 3호의 유인 달 착륙선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스페이스엑스는 스타십이 달에 가기 위해서는 약 10차례의 우주 급유가 필요하다고 보며, 2025년에 이러한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스타십을 통해 2년 후 화성 무인 착륙과 4년 후 화성 유인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슈퍼헤비 로켓은 최대 150톤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로 올릴 수 있으며, 재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최대 250톤까지도 가능하다. 스타십은 총 39개의 엔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중량은 4900톤에 달한다.

스타십 발사와 관련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소음 피해이다. 연구 결과, 스타십의 발사 소음이 스페이스엑스의 주력 로켓인 팰컨9보다 최소 10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사 장소에서 9.6km 떨어진 포트 이사벨 마을에서 측정된 소음은 125㏈로, 이는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보다 1.5배 더 큰 수치이다. 이륙 소음은 최대 105㏈로 기록되었다. 연구진은 6차 발사에서도 소음 측정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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