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쓰론앤리버티', 북미서 성공적인 출시 이어가며 주목받다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가 최근 북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20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TL 글로벌은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의 집계에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캐나다에서는 4위에 올랐다. TL은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의 집계에서 2위를 기록한 이후, 7일 동안 3위를 유지하며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TL의 북미 서비스를 아마존게임즈에 맡겨 글로벌 출시를 진행한 바 있다.

TL 글로벌의 인기는 기존 엔씨 게임과 다른 과금 체계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엔씨의 MMORPG는 높은 현금 결제 부담으로 알려져 있으며, 확률형 아이템, PvP(플레이어 간 전투), P2W(페이투윈) 등의 요소가 핵심이다. 반면 TL 글로벌은 과금 부담을 줄이고, 과제를 통해 보상을 얻는 방식으로 '배틀 패스 프리미엄'과 '프리미엄 성장 일지'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시장에서의 이전 부진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는 출시 전 이용자 테스트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전투 및 성장 시스템, 길드 매칭 등 주요 콘텐츠를 개선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12월 국내 버전 TL에서 먼저 호평받은 '스킬 강화', 낚시와 요리 등 생활형 콘텐츠도 글로벌 버전에서 적용됐다.

또한 TL 글로벌에 대한 관심을 높인 요소 중 하나는 현지 인기 스트리머들이 제공한 리뷰 동영상이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TL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향후 TL 글로벌의 성공이 엔씨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금융 분석가 김소혜는 "TL 글로벌 이전에 엔씨의 신작들은 성공 확률이 낮았으나, 이번 성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 관계자는 TL이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운영되며, 개발 전문성과 창의성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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