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기대와 우려 속 펄어비스의 새로운 전환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펄어비스의 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차기작인 MMORPG '붉은사막'에 대한 중압감이 커지고 있다. 개발 기간이 6년으로 길어지면서 시장의 기대는 높아졌으나, 현실적인 성과는 우려스럽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는 붉은사막의 흥행세가 이미 가늠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후속작에 대한 계획이 긴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펄어비스의 최근 주가는 우상향으로,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만5100원에서 시작해 3만7950원으로 상승하며 8.54% 오른 후, 19일에는 소폭 하락한 3만7500원으로 거래 마감했다. 붉은사막의 시연 부스가 기대감을 증대시켰던 지스타에서 다양한 게임 쇼에 출품하며 글로벌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개발한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구현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사실적인 그래픽과 액션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펄어비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한 795억 원의 매출과 92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PC 게임의 매출이 17% 하락하면서 지식재산권(IP) 노후화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성공을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붉은사막이 출시되고 난 후 초반 성과가 중요한 콘솔 게임의 특성상 폭발적인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이효진 연구원은 붉은사막의 판매량 목표치를 내년과 내후년 각각 1000만 장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는 마케팅 성공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콘솔 시장에서 10만 장 이상을 판매하기도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목표치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펄어비스의 허진영 대표는 올해 말 붉은사막 출시 시점을 발표할 계획이며, 이후의 다음 계획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구원들은 멀티 플레이 요소를 준비 중이며, 제작 속도를 감안했을 때 2027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는 붉은사막 이후의 성장 전략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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