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AI 에이전트 기능 공개로 일상 업무 혁신 예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는 일상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공개했다. 이러한 발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이그나이트 2024’에서 이루어졌다. MS는 코파일럿 스튜디오에 이어 추가적인 제품군에 AI 에이전트를 통합할 계획을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며,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신규 개발된 AI 에이전트는 ‘직원 셀프 서비스 에이전트’와 ‘통역 에이전트’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직원 셀프 서비스 에이전트'는 직장 내 행정 업무를 지원하여, 예를 들어 새로운 직원의 노트북 요청이나 휴가 신청 등을 대신 처리할 수 있다. '통역 에이전트'는 MS의 협업툴인 ‘팀즈’를 통해 최대 9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 선정에 따라 상대방의 말을 해당 언어로 제공한다. MS는 이 기능을 내년 초에 프리뷰로 공개할 예정이다.

AI 기술은 단순한 텍스트와 이미지 처리에서 벗어나, 실제 상호작용을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더욱 진화하여 사용자가 요청한 정보에 기반하여 자동으로 예약을 진행하는 등의 실질적인 작업도 수행할 수 있게 되고 있다. 시장 분석기관 마켓앤마켓의 보고서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시장은 올해 약 51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약 47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44.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생성 AI 시장에서 상용화 가능한 주요 서비스가 부재한 상황에서, 업계는 AI 에이전트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생성 AI 개발에 수십조 원의 투자가 이루어졌지만, 수익을 올릴 경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픈AI의 경쟁자로 알려진 앤스로픽은 사람처럼 PC 화면을 인식하여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고, 오픈AI는 ‘오퍼레이터’라는 코드명의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서비스에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MS는 AI 에이전트 발표와 함께 인프라용 데이터 처리장치(DPU)인 ‘애저 부스트 DPU’를 공개하였다. DPU는 GPU가 데이터 연산과 처리에 집중하도록 돕는 프로세서로, 전체 속도를 높이고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가진다. 생성 AI 사용 증가로 인해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이 급증함에 따라 DPU의 효율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MS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AI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를 최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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