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장사들, R&D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나서
대구 지역의 주요 상장사들이 사업 다각화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는 모빌리티, 2차 전지, 로봇 등 다양한 유망 산업 분야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최근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주요 상장사들은 R&D 비용 및 매출 대비 R&D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엘은 국내 헤드램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3년 3분기 R&D 비용은 1,431억 원으로 매출의 7.24%를 차지하였다. 이는 2022년 6.33%, 2023년 6.45%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로, 라이다 센서를 활용한 기술 개발 등이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피에이치에이의 3분기 R&D 비용은 1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3% 증가하였다. R&D 비중도 지난해 2.04%에서 3.78%로 상승했다. 이 회사는 전기차 등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어 무빙 시스템 부품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양극재 전문 기업인 엘앤에프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R&D 비용은 285억 2천만 원으로 지난해 연간 투자비용에 근접하며, R&D 비중은 0.63%에서 1.85%로 증가하였다.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양극재 외에도 미드니켈 양극재와 친환경 리사이클링 기술을 개발하면서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진엑스텍은 IT 장비 및 산업용 로봇 제어 분야에서 3분기에 약 28억 원의 R&D 비용을 보고했으며, 매출의 14.6%를 차지하였다. R&D 비중은 2022년 9.1%에서 2023년 11.6%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대구정책연구원 윤상현 연구실장은 R&D 투자 확대가 단일 제품에 의존하기 힘든 시대의 변화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 품질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R&D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비용에 대한 지원 확대의 필요성도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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