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스포츠 콘텐츠 강화로 넷플릭스와의 격차 줄인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티빙이 점유율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티빙의 10월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09만61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티빙은 ‘부동의 1위’인 넷플릭스를 추격하기 위해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의하면, 넷플릭스의 MAU는 1190만9839명으로, 티빙과의 격차는 약 381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약 698만 명의 격차가 있었기 때문에 티빙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티빙은 1년 전 MAU가 561만3800명이었으나, 현재 44.2% 증가하며 2위 자리를 굳혔다. 쿠팡플레이와의 격차도 약 103만 명으로 벌어졌다.

티빙의 성장 원인으로는 프로야구 중계가 지목되고 있다. 올해 3월 KBO 리그의 유·무선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은 스포츠 콘텐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정 이용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퍼펙트 리그 2024’와 같은 스포츠 오리지널 시리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티빙은 이제 농구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콘텐츠 다각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프로야구 시즌 종료 이후에는 새로운 콘텐츠 필요성을 느껴 농구 경기 중계와 함께 ‘문자 중계’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스페셜관’을 새로 론칭하여 농구 팬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비시즌에도 프로야구 팬들을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예정으로, 내년에는 프로야구 토론 예능 ‘야구대표자’ 시리즈가 공개된다. 기존 인기 콘텐츠인 ‘최강야구’의 스핀오프도 내년 초 티빙 오리지널 예능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티빙이 스포츠 콘텐츠에 집중하는 이유는 넷플릭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오는 26일부터 네이버 유료 멤버십에 콘텐츠 혜택을 추가할 예정이어서, 이로 인해 티빙 이용자 이탈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는 최근 스포츠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그로 인한 부담감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티빙과 넷플릭스가 통신사와 결합한 요금제를 확대하며 MAU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용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앞으로의 주요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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