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기술계 인재 부족, 성과 보상 체계 개선 필요성 강조

최양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현재 한국의 과학기술계 인재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학기술 관련 일자리에서 노력과 성과에 대한 보상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유능한 인재들이 다른 분야로 이동하거나 해외로 유학하는 현상을 비판했다. 최 부의장은 과학기술계 인재 부족 문제는 결국 국가 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부의장은 한림대학교 총장직을 맡은 이래, 대한민국의 인구 감소 문제를 깊이 느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인구는 2023년 782만 명에서 2060년에는 411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인력 자원의 반감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상황은 이공계 인재를 확보하는 데 더욱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이공계 인재들이 의대 및 약대, 수의대로 전환하거나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언급하며, 이공계 인재 양성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해외 인재 영입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그는 이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최 부의장은 해외 인재를 영입하기 이전에 한국의 과학기술계가 인재의 이동성을 보장하는 직업 문화 패러다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력 모빌리티'를 정의하며, 이는 우수 인재가 정부와 산업계, 학계를 자유롭게 오가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이 조성될 경우, 인재들은 '일자리'가 아닌 '일거리'에 집중하게 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그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의 과학기술계 인력 구조와 시스템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의장은 과거에는 연구자들이 회사나 대학으로 자유롭게 이동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최근에는 연구 기관에 고착하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년 보장이 이루어지면서 출연연에 머무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한국 과학기술계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부의장은 합당한 보상과 이직 권장 정책이 젊은 MZ세대의 가치관에 부합한다면서, 인재 유출을 막고 과학기술계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시스템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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