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택시, 카카오T 위협하며 공격적 마케팅 강화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가 여러 사법 리스크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해외의 우버택시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으로의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우버택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사용자 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우버의 자본 지원이 있을 경우 경쟁 체제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버택시는 최근 택시 기사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현금성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택시 기사가 일주일간 수락한 콜 수와 시간대에 따라 최대 2만 원의 보상을 지급하며, 특정 시간대에 여러 콜을 수락하면 추가적인 혜택도 주어지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승객이 처음 탑승하는 세 번의 기본요금을 면제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우버는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손해를 감수하는 출혈 마케팅을 국내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해외 여러 국가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과 유사하다. 인도의 경우 우버가 후발주자로 진입해 공격적으로 투자하여 과반 점유율을 차지한 바 있다. 브라질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통해 시장을 장악한 뒤 수수료를 인상하여 수익을 내고 있다.

현재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가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의 규제 리스크로 인해 카카오T의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연매출이 6000억 원인 반면, 우버는 지난해 약 15조 7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자금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버의 사용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4월의 월간활성화이용자 수가 52만 명에서 8월에는 82만 명으로 늘어났다. 카카오T의 월간활성화이용자 수가 약 1300만 명에 달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법 리스크와 자금력 부족으로 인해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잃고 해외 기업에 시장을 내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자국 기업 보호의 글로벌 트렌드와 반대되는 현재의 상황을 지적하며, 플랫폼 산업의 해외 유출에 대한 규제 당국의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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