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그룹 경영권 분쟁, 임시 주총 앞두고 고소전 가열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한창 진행 중이며, 그로 인해 고소와 고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오는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부터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을 차지한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두 아들, 임종윤 이사와 임종훈 대표는 세 자녀인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신동국 회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에 대해 고소와 고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형제측은 지난 3개월 사이에 총 4건을 고발했으며, 이 중 3건이 최근 6일 사이에 발생했다. 9월 4일, 임종윤 이사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허위 사실을 보고했다고 주장하며 송파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어 13일에는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가 송 회장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으로 고발했으며, 15일과 18일에도 한미사이언스가 3자 연합을 상대로 추가 고발을 감행했다.

오는 28일의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그룹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주총의 주요 안건은 이사회 장악과, 3자 연합의 이사를 선임하는 것이며, 기존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이 포함되어 있다. 이 정관 변경에는 출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며, 이사 선임에는 과반의 찬성이 요구된다.

정관이 변경되고 새로운 이사들이 선임되면, 형제측의 이사회 구성은 5대 6으로 뒤바뀔 수 있다. 만약 정관 변경이 부결되면 이사회의 구성은 5대 5로 교착 상태에 빠진다. 이러한 상황은 경영권 분쟁의 방향성을 결정짓게 된다.

한미약품 측은 한미사이언스가 부당하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아울러,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러한 고발과 공격은 자해와 같다고 언급하며, 그룹의 경영권 논란이 더욱 크게 비춰지지 않도록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양측 간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으며,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양측 모두 언론 대응에 주의하면서 경영권 분쟁의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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