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기업들, 3·4분기 실적 양극화 속 4·4분기 기대감 고조

2023년 3·4분기 한국의 정보보안 기업들 간의 실적 차이가 두드러졌다. 안랩, 지니언스, 이글루코퍼레이션, 지란지교시큐리티와 같은 기업들은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한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모든 기업들은 4·4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

안랩의 연결 기준으로 3·4분기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억원)보다 2.5% 증가했다. 매출도 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났다. 안랩 관계자는 차세대 솔루션인 ‘안랩 EDR’과 ‘안랩 MDS’의 성장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윈스는 영업이익 43억원, 매출 21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와 6%의 성장을 보였다. 지니언스는 영업이익이 22억원, 매출이 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1%와 34.9% 증가했다. 지니언스는 특히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의 수요 증가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95.6% 증가한 14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23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회사 측은 4·4분기에 솔루션 납품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할 때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메일과 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익이 감소한 기업들도 있었다. 시큐아이는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든 21억원을 기록했으나 매출은 늘어났다. 파이오링크는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파수는 매출이 증가했으나 적자로 전환되었고, 소프트캠프와 SGA 솔루션즈도 적자를 기록했다.

라온시큐어는 적자 폭을 줄이면서 매출이 149억원으로 증가했다. 연구원은 라온시큐어가 4·4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국가 모바일 주민등록증 서비스와 대규모 생체인증 플랫폼 공급 등이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3·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시기의 실적만으로 연간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4·4분기는 성수기로, 많은 기업들이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결과에 대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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