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기대와 현실, 원자력 산업의 복잡한 미래
세계원자력산업현황보고서(WNISR) 2024에 대한 분석에서 소형모듈형원자로(SMR)의 기대와 현실 간의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세계원자력협회(WNA)의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최근까지의 원전 산업 동향을 다룬다. 한국일보는 보고서 발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마이클 슈나이더 국제 원자력산업 컨설턴트를 인터뷰하였다. SMR 관련 내용은 누탈라파티 라마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와의 서면 인터뷰로 보강되었다.
보고서에서는 여러 국가 정부가 SMR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프로젝트 지연이나 취소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가 SMR 개발을 위해 대규모 지원을 발표한 사례도 있지만, 올해 EDF가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한 것은 이러한 우려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었다. 라마나 교수는 SMR의 건설 비용이 대형 원전에 비해 경제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부 보조금을 받는 프로젝트 외에는 건설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미국에서 추진하던 뉴스케일파워의 SMR 프로젝트가 비용 상승 문제로 중단된 것도 확인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초기 예상한 건설 비용이 크게 늘어난 후 구매자를 확보하지 못하며 종료되었다. 현재 SMR 가동국은 중국과 러시아로, 이들 국가의 SMR 가동까지는 예상보다 긴 기간이 소요되었다. 중국의 HTR-PM 원자로는 가동 후 용량 조정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SMR 지원 강화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화석연료 정책과의 상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안전 규제 관련 논의는 여전히 미비한 상태이며, 슈나이더 컨설턴트는 원전 산업계에서 안전 규제 완화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설계 인가를 받은 모델이 없기 때문에 논의가 어렵다고 설명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새로 가동된 원전은 102기이며, 그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하였다.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408기의 원자로가 운영 중이지만, 이는 2002년 고점보다 여전히 적은 수치이다.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 간 대규모 원전 증설 소식이 부족해, 원자력 산업의 변화가 기대와 거리감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설계수명이 끝난 원전의 운영 종료가 증가하고 있으나, 폐로 과정이 더딘 상황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지속 가능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0년간 가동된 원자로 중 폐로 완료는 고작 23기인데, 폐로 기간이 최대 45년까지 걸릴 수 있다. 슈나이더 컨설턴트는 폐로 기술에 대한 경험 부족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미비가 복잡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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