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매각 검토…글로벌 식품 사업 집중 예고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매각 주관사를 모건스탠리로 선정하고 인수 후보 기업들과 접촉 중이며, 조만간 본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의 바이오사업부는 동물 사료용 아미노산 및 조미료 등 기능성식품 소재를 생산한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바이오사업부의 누적 매출은 3조1474억8백만원이며, 영업이익은 2666억820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한다. 매각 예상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 일반 관례에 따르면 식품 기업의 기업가치가 EBITDA의 7~8배에 달하므로, 5조~6조원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CJ제일제당의 올해 EBITDA를 64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의 매각 대금으로 글로벌 식품 사업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2018년에는 CJ헬스케어 매각 대금으로 미국의 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회사의 식품 부문 누적 매출은 8조5087억29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회사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청하며, 답변 시한을 19일 오후 6시로 설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다”며, 오후 6시 전으로 공시 관련 답변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의 박상준 연구원은 바이오사업부가 중국의 저가 경쟁과 높은 수익성 변동성 때문에 식품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정한 조건에서 사업부가 매각되고 순차입금이 최소 2조원 이상 줄어들면 CJ제일제당의 기업 가치가 긍정적으로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9일 오후 2시 38분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CJ제일제당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500원(5.24%) 상승한 2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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