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의 미래: 한국 방위산업의 도약과 글로벌 기회

한국IT리더스포럼의 11월 정기조찬회가 1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한국 방위산업의 과거,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신 사장은 방위산업이 기본적으로 평화를 지키는 산업이란 점을 강조하며, 한화가 K-방산의 대표주자로서 국가 안보와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미·중 패권경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K-방산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신 사장은 "우리와 같이 육해공을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무기체계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나라는 드물다"며, K-방산의 가격경쟁력 및 공급 속도, 기술 이전 개방성과 같은 강점을 언급하였다. 예를 들어, 폴란드에 K9 자주포 100대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납기일을 6개월 단축함으로써 수조원의 계약을 성사시킨 사례도 소개하였다.

K-방산은 현재 전성기를 맞고 있으며, 신 사장은 방산수출 실적이 2022년에 173억 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최대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기업 중 19위로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방산 시장은 2027년까지 9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한국 정부는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신 사장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방산 수출의 기회를 찾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국방비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에게 GDP의 3%까지 국방비 지출을 요구하는 것도 한국 방산업체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미국 수출을 위해 미 육군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미 육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한 5개 업체를 자주포 현대화 사업의 실증 테스트 대상자로 선정한 상태이다. 신 사장은 미국의 방산 예산이 약 9000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30%가 무기체계 구매에 쓰인다고 언급하며, 미국 본토 진출이 지속적인 성장에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한국형 아이언돔'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의 전장이 우주와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됨에 따라 무인체계와 위성 무기 등 군사 능력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하였다. 신 사장은 한화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대북 억지력을 강력히 유지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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