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시험 비행 소음, 주민 피해 우려 커져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지난달 13일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5차 시험 비행을 실시한 결과, 발사 소음이 주변 주민들에게 재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발표되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타십의 소음 수준은 회사가 기존에 발사하던 팰컨9 로켓보다 10배 이상 큰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번 연구는 브리검영대의 켄트 L. 지 교수가 이끄는 팀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스타십 발사 당시 주변 지역에서 측정된 소리와 압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타십 발사장에서 10.1km 떨어진 포트 이사벨시에서 측정된 최대 소음은 105데시벨에 달했으며, 이는 전기톱과 유사한 소음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스타십의 발사 소음은 발사 자체보다 부스터 로켓이 재활용을 위해 돌아올 때 더욱 크게 측정되었으며, 이 경우 최대 125데시벨에 달하는 소음이 발생하였다. 이는 근처에서 총을 쏘는 소음과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소음은 과거 초음속 비행기에서 발생한 소음보다도 더 높은 수준으로, 초음속 제트기인 콩코드의 소닉붐과 비교할 때 1.5배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포트 이사벨시에서는 소음 때문에 자동차 경보가 울리는 등의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건물이나 물체가 파손될 가능성도 언급되었다. 미국 연방항공청 기준에 따르면, 측정된 압력은 잘 고정되지 않은 창문을 깨트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해진다. 발사장 근처에는 수십 채의 주택이 존재하지만, 이들 지역에서는 소음 측정 실험이 실시되지 않았다고 한다.

발사장 주변의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 및 주립공원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의 동물들이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포트 이사벨 경찰 재러드 호케마는 스페이스X의 활동을 지지하되, 법을 준수하고 지역 주민 및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발사 테스트가 완료되는 대로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와 텍사스 남부 발사장에서 추가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연구에 대한 연방항공청 및 스페이스X의 공식 논평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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