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숏폼 드라마, 해외 진출을 위한 한국적 요소의 필요성 강조

카카오벤처스가 주최한 온라인 세션 'KV 인사이트풀데이 2024: 혁신 너머의 미래'에서 국내 숏폼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한 한국적인 요소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이날 세션에서는 김태원 엠젯패밀리 대표가 숏폼 드라마가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이 이해할 수 있는 한국적인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많은 서양 사람들이 한국 웹툰의 주인공이나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한국, 일본, 중국 작품으로 혼동되는 숏폼 드라마는 해외에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K-숏폼 드라마'의 정의에 대해 고민하고, 작품의 세계관을 현지 문화에 맞추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숏폼 드라마 시장은 제작비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카카오벤처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북미의 상위 3개 숏폼 드라마 앱의 일간 매출이 300만 달러를 넘었다. 또한, 중국의 숏폼 플랫폼 '릴스쇼츠'는 80개국에서 무료 앱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숏폼 드라마 제작 시장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해당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품성을 강조하는 '히트'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중국 시장이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한국도 대박 콘텐츠 한두 개가 탄생해야 본격적인 시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숏폼 콘텐츠의 적정 대본 분량이 1분 30초에서 2분 30초 사이에 맞춰져야 하며, 현재 국내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작품성보다는 상품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키위랩 대표는 숏폼 콘텐츠의 수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균적인 수준에서 기승전결을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널 토론에는 김태원 대표를 비롯해 박태훈 대표, 김기현 대표, 안혜원 카카오벤처스 선임 심사역이 참석하여 국내 숏폼 드라마의 제작 생태계와 성장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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