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중국산 IT 장비 관세 인상, 한국 통신업체에 기회 될까?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중국산 IT 장비에 대해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치로 인해 통신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 제품의 구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며, 글로벌 통신 장비 제조사인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의 중국 제품에 대한 최고 관세율은 50% 수준이며, 트럼프는 후보 시절 모든 국가 수입품에 대해 보편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정책은 화웨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보안 기준 강화를 국가적 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통신 시스템의 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1기 행정부 때에는 화웨이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시행되어 통신장비 시장의 판도가 변했으며, 미국 정부는 화웨이를 수출 규제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로 인해 일본과 영국의 통신사들은 화웨이의 제품 사용을 중단하거나 스마트폰 출시를 취소하는 등 영향을 받았다.
2020년 기준으로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에릭슨이 32%로 1위를 차지하였고, 화웨이는 30.5%로 뒤를 이었다. 당시 화웨이의 점유율은 이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노키아와 에릭슨은 각각 점유율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다른 제조사 제품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국내의 통신장비 업체들은 화웨이와 ZTE에 대한 장비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으며, 글로벌 5G 수요가 감소하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업체 이노와이어리스, 케이엠더블유, RFHIC는 각각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에 장비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송영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래전략연구실장은 미국의 제재와 정책 변화가 한국 통신장비업체에게 단기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변화가 국내 기업들에게 실적 반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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