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도입 증가, 그러나 시스템 장애 위험성 경고

클라우드 인프라의 확장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와 함께 SaaS 시스템의 부작용도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기업들은 SaaS의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지만, 사소한 실수나 공격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 세일즈포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같은 SaaS 기업들이 내부 시스템 장애를 일으켜 고객사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했다. 두 회사는 외부 공격과는 무관하게 발생한 문제였으며, 이는 서비스의 불안정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13일 시스템 중단으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및 북미 지역의 고객들이 약 9시간 30분 동안 피해를 입었다.

세일즈포스의 장애는 데이터센터의 코어 서비스 일부가 마비되어 발생했다. 회사는 2016년부터 미국, 유럽, 일본에 있는 데이터센터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함께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의 지방자치단체 웹사이트와 일부 은행의 온라인 대출 신청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여러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다. 현재 LG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많은 국내 기업들이 세일즈포스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일즈포스는 사고 원인으로 잘못된 명령이 포함된 데이터베이스 유지 관리 작업을 지목했다. 이로 인해 필요한 내부 데이터베이스 요소가 삭제되어 서비스 중단이 발생했다고 설명하며, 고객 데이터 손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업들은 대규모 장애가 반복되면서 추가적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경우에도 지난 7월 대규모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여러 기관의 업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SaaS 기업들이 내부 시스템 변경 시 관리를 강화하고, 장애 발생 시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정적인 SaaS 운영을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 이중화와 삼중화 구현이 필요하며, 예기치 않은 장애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시스템 중단 시간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적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업들은 SaaS 애플리케이션 백업(BaaS)의 도입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BaaS의 필요성이 향후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의 SaaS 시장이 커짐에 따라 BaaS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SaaS 시장이 2015년 이래로 16배 성장하며, 올해 최종 사용자의 SaaS 지출은 약 2천47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호크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SaaS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데이터 보호 및 복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SaaS 애플리케이션의 보호와 복구를 우선순위에서 낮게 설정하고 있으며, 이는 데이터 보호에 대한 혼란과 업계 표준화 부족에서 기인한다. 올바른 백업 솔루션 없이 반복적인 장애 상황을 대비하는 것은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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