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6.3%가 경험한 '조용한 휴가'…재택근무는 70% 이용

'조용한 휴가'는 정상 근무일에 일하는 척 하면서 개인적인 용무를 보는 소극적인 업무 태도를 의미한다. 이는 직장인이 사직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하려는 '조용한 퇴사'와 함께 최근의 직장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직장인들이 조용한 휴가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가 있다.

인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직장인 851명 중 56.3%가 조용한 휴가를 경험했다고 밝혔으며,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 중에서는 이 비율이 70%에 달했다.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직장인 중에서도 52.9%가 조용한 휴가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에게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물어본 결과, 휴식 활동이 1위를 차지하며 유튜브 시청이나 낮잠 등으로 나타났다.

조용한 휴가를 활용한 응답자들은 그 외에도 은행이나 병원 등 개인적인 볼일을 보는 경우가 35.1%로 나타났고, 독서나 운동 등 취미 활동이 32.4%로 3위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국내 및 해외여행(22.3%)과 기타 항목으로 응답한 비율도 있었으며, 이러한 휴가를 선택한 이유는 여유로운 업무 상황이 71.8%로 가장 많았다.

직장인들이 조용한 휴가를 활용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를 살펴보면, 가장 많은 응답이 업무 프로그램의 온라인 접속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56.6%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메신저 알림을 신경 쓰는 것이 51.6%로 나타났고, 이메일 발송 예약 설정, 화상 회의 시 가상 배경 설정 등 다양한 방법이 뒤를 이었다.

조용한 휴가를 활용하지 않은 직장인들 중에서 47%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33.1%였다. 공기업 및 공공기관에서의 긍정적 반응률이 더 높았으며, 이는 다른 기업들보다 조용한 휴가에 대한 태도가 비교적 좋음을 보여준다.

조사의 마지막 질문에서는 '조용한 휴가'가 회사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이 53.9%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3.31%P로 95%의 신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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