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손상 메커니즘 규명 및 위 점막 회복 물질 발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연구진이 이 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위 점액세포의 손상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회복에 효과적인 치료제 후보 물질을 발견했습니다.

위암은 한국인 5대 암 중 하나로, 불규칙한 식습관, 음주, 운동 부족 등과 함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입니다. 이 균은 강한 위산에서도 생존 가능하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됩니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은 위 점막에 손상을 입히고, 이 손상이 악화될 경우 위염 및 위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항생제로 균을 제거할 수 있으나 내성 문제와 손상된 위 점막을 회복하는 치료제가 아직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헬리코박터균에 의해 손상되는 위 점막 세포의 메커니즘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연구진은 인간의 위 점막 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하여 생성한 '위 유사체'(위 오가노이드)를 사용해 헬리코박터균이 분비하는 독소의 영향을 관찰했습니다. 손미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부장은 연구에서 발견된 독소물질인 VacA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여 결과적으로 위 점막의 세포들이 악화되는 조건을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손상된 위 세포를 회복하는 특정 물질도 발견했습니다. 이 물질은 헬리코박터균 독소로 인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가 다시 연결되어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고, 점막의 손상을 회복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인체 임상시험과 상용화 등 여러 과정이 남아 있어, 기대되는 신약 개발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치료에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하며, 향후 위암 예방과 치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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