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어린이 계정 차단 사건 잇따라…청소년 보호 강화 조치 필요 팽팽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어린아이의 일상을 공유하는 계정들이 사라지거나 비활성화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엄마들이 운영하는 어린이 사진 계정의 차단 사례에 대한 게시글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계정들도 이 같은 상황에 포함되어 있다.

약 85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유튜버 '유혜주'는 14일 자신의 아들 '유쥬니' 계정이 일시 차단됐으며, 이에 대해 재고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을 SNS에 알렸다. 또한 구독자 75만명인 '태요미네'도 자신의 아들이 운영하는 계정이 차단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두 계정은 현재 차단이 해제되어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부에서는 인스타그램의 AI 기반 연령 확인 시스템이 사용자 연령을 잘못 판단했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부모들이 자녀의 일상 사진을 공유하는 계정에서 AI가 계정 소유자를 14세 미만으로 잘못 인식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기본적으로 만 14세 이상의 가입만을 허용하고 있으며, 14세 미만의 어린이 계정은 부모나 관리자가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자신의 계정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부모가 관리하는 계정이라는 사실을 프로필에 명시하거나 가족사진을 사용하고, 부모 계정을 태그하는 방법 등이 논의되고 있다.

한편, 메타 측은 오는 1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청소년 보호를 위한 '10대 계정' 기능을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19세 미만의 사용자 계정은 자동으로 비공개 처리되며, 부모는 자녀 계정에 대한 접근을 통해 불건전 콘텐츠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된다.

SNS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유튜브와 틱톡 역시 청소년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는 10대 초반 청소년의 계정을 '가족센터'나 '패밀리 링크' 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부모에게 즉각적인 알림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틱톡은 연령별로 기본 설정이 제한되어 있으며, 만 14세와 15세 사용자의 경우 다이렉트 메시지 수신이 제한되고 계정이 비공개로 설정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조치는 청소년들의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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