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기억, 체중 감량 후에도 남아 요요 현상 초래할 수 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은 비만 상태에서의 세포 변화가 체중 감량 후에도 지속되어 요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19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되었다.

체중 감량 후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요요 현상은 많은 다이어트 시도자들이 겪는 문제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단순히 식욕을 참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 정보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만 상태에서의 세포 변화가 체중 감량 이후에도 남아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연구진은 마른 쥐, 비만 쥐, 그리고 과거에 비만이었으나 체중을 감소시킨 쥐의 지방 조직에서 RNA를 비교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체중 감소 후에도 비만일 때의 세포 변화가 여전히 관찰되었다. 이는 유전자는 변하지 않았지만, 전사된 RNA의 형식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연구진은 비만 개체에서 특정 유전자 발현 패턴이 유지되었음을 확인했다. 이는 비만 기억이 생쥐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세포 변화에 대한 치료법이 개발되면, 체중 감량 후에도 안정적으로 체중을 유지할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다른 연구자들은 장내 세균이 요요 현상에 미치는 영향도 제기했다. 2016년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비만했던 쥐의 장내 세균이 체중 증가를 가속화한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연구진은 다이어트와 체중 증가를 반복하는 실험을 통해 이러한 현상을 확인하고, 항생제를 이용해 장내 세균을 제거하자 요요 현상이 사라졌음을 밝혀냈다.

결론적으로, 비만이 체중 감량 후에도 지속적으로 세포 속에 "기억"으로 남아 있으며,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연구진은 앞으로도 비만 관련 세포 변화에 대한 심층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체중 관리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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