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 AI로 무장한 커머스 사업 대개편 나선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커머스 사업을 대폭 개편할 계획이다. 두 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 수를 늘리고 해외 직구 기능을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는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저가로 공격하는 중국 업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14일부터 카카오톡 스토어에서 해외 배송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해외에서 출고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해외 직구는 국내 등록 사업자만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는 다음 달 16일부터 ‘쇼핑하기’ 서비스의 이름을 ‘톡딜’로 변경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는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에 카카오톡의 쇼핑 탭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 탭에서는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비슷한 취향의 사용자들이 상품을 발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참여형 커머스 콘텐츠 공간'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대표는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쇼핑 탭의 이용자 참여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다양한 실행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기술을 커머스에 적극 도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카카오는 연내 초개인화 AI 쇼핑 메이트, 즉 'AI 커머스 MD(상품기획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성별과 연령 등을 바탕으로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는 기능을 가진다. 카카오는 커머스 부문이 주요 사업 중 가장 성장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 같은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주요 수익원인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수술에 나선다. 내년 1분기에는 AI 기반의 초개인화 추천 기술을 가진 쇼핑 앱을 독립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앱은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과 관련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추천할 계획이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사용자들이 가볍게 쇼핑을 감상하며 접속할 수 있는 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배송 서비스도 전면 개편한다. 기존의 '도착보장' 브랜드명을 '네이버배송'으로 변경하고, 1시간 내 배송되는 '지금 배송', 다음 날 오전에 도착하는 '새벽 배송', 가전 및 가구 카테고리 대상의 '희망일 배송' 서비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멤버십 혜택 또한 강화되며,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개인 맞춤형 혜택이 제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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