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시장 점유율 감소 속 AI 경쟁력 강화 나선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에서 국민 포털인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보통신기획원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20%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2015년 78.06%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57.32%로 줄어들었다. 반면 구글과 빙의 점유율은 각각 33.9%와 2.92%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기존의 검색 엔진뿐만 아니라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경쟁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오픈 AI가 지난달 출시한 ‘챗GPT 서치’는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을 하면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웹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검색 엔진 빙에 챗GPT를 통합하여 대화형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조사에 따르면 챗GPT 앱의 사용자는 526만 명에 달해, 국민 10명 중 1명이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의 월평균 사용시간은 51.6분이며, 월평균 사용일수 역시 5.7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도 특화된 AI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매출의 20~2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여 AI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에서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겠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베타 서비스로 운영되었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AI브리핑'이라고 명명된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검색창에 질문이나 키워드를 입력하면 즉시 검색 결과를 요약하여 제공하며, 요약에 사용된 문서의 출처도 함께 제공된다. 네이버는 이렇게 하여 기존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우리 서비스는 최신 정보 업데이트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에게 보다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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