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족 보행 로봇 '라이보2',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성공

카이스트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라이보2'가 상주 곶감 마라톤 대회 풀코스에 참가해 4시간 19분 52초의 기록으로 완주한 사례가 전해졌다. 이는 로봇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보2'는 가로 96cm, 세로 57cm, 높이 50cm의 크기와 42kg의 무게를 가진 로봇으로, 대형견인 골든 리트리버 성견보다 약간 더 크고 무거운 편이다. 이 로봇의 최대 속도는 초속 5m에 달하며, 최대 8시간 동안 달릴 수 있는 지구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썰매를 끄는 시베리안허스키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대회에서 '라이보2'는 다른 마라토너들을 추월하고 방향 전환도 원활히 수행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연구원이 무선 장치로 방향 전환을 지시하면서, 로봇은 앞과 꼬리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감지했다.

마라톤 코스는 상당한 높낮이가 있어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도 도전적인 구간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라이보2'는 이를 극복하며 완주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로봇은 과거에 금산 인삼축제 마라톤 대회에서 배터리 방전으로 완주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이후 연구팀은 로봇의 내부 구조를 개선하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달릴 수 있도록 학습시키고 AI 기술을 접목하였다. 이를 통해 '라이보2'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까지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앞으로 '라이보2'는 배달, 순찰, 산악 및 재난 상황에서의 인명 구조 활동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 로봇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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