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흥에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NRD-K 설립 착수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인 'New Research & Development - K'(NRD-K) 설비 반입식을 개최하며 반도체 사업의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R&D 단지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자해 건설할 예정이며, 면적은 10만9000㎡이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 및 DS부문 주요 경영진과 설비 협력사 인사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NRD-K는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모든 반도체 분야의 핵심 연구 기지로 기능하며, 근본적인 기술 연구에서부터 제품 개발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위해 고해상도 극자외선(EUV) 노광 설비와 신물질 증착 설비 등을 도입하고, 웨이퍼 본딩 인프라 등도 포함할 계획이다.
전영현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NRD-K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연구와 제품 양산 간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해 개발 속도를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흥에서의 반도체 50년 역사를 기반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흥캠퍼스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메모리 1위 성장을 이끌었던 중요한 장소로, 삼성은 1983년에 첨단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이후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여러 혁신적인 성과를 이루었다. 이번 NRD-K 설립은 첨단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이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고, 첨단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의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력 차별화를 통해 '반도체 초강대국'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삼성전자는 기흥을 첨단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고, 협력사와의 R&D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설비 반입식에 참여한 박광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지사장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동안 연구개발에 역대 최대 규모인 8.87조원을 투자했으며,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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