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구글, 퀄컴, 내년 스마트 글라스 출시 예고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협력하여 내년 하반기에 새로운 XR(확장현실)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기기는 일반적인 헤드셋 형태가 아니라 스마트 글라스 형태로 예상되고 있으며, 초기 생산량은 약 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3 시리즈 발표 당시 이들 기업과의 XR 동맹을 발표하며 새로운 기기 개발을 예고했다. 퀄컴의 크리스티아누 아몬 CEO는 최근 삼성전자가 퀄컴 칩셋을 탑재한 혼합현실 스마트 글라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도 AI 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XR 기기의 출시를 예고했다.

스마트 글라스의 제원은 퀄컴의 AR1 칩을 주처리장치로 사용하고, NXP 칩이 보조처리장치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 기기는 1200만 화소 카메라와 소니의 IMX681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인 XR 기기들에 비해 크기가 작아 무게는 약 50g, 배터리는 155mAh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스마트 글라스는 QR 코드 인식, 제스처 인식, 모바일 결제 및 AI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기기 폼팩터를 개발하고,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퀄컴은 칩셋을 제공하는 역할 분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글라스의 공개 시점과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공식 발표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초 CES나 갤럭시 언팩에서 티저 영상 및 시제품이 공개될 수도 있다.

한편, 메타와 애플은 각각 '메타 퀘스트 3s'와 '비전 프로' 등 XR 기기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메타는 낮은 가격으로 대중성을 높인 반면, 애플의 비전 프로는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사용자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파트너들이 출시할 스마트 글라스는 충분한 차별화를 통해 성공을 거둬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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