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소세포폐암 AI 솔루션 개발 협력 계약 체결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를 위한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에 대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계약은 루닛이 올해 초 출시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와 관련된 첫 번째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사례로, 두 회사의 협력은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결과이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루닛이 새롭게 개발한 AI 병리 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지노타입 프리딕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솔루션은 병리 진단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조직염색 H&E 슬라이드 이미지만으로 비소세포폐암에서 자주 나타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기존의 EGFR 변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이나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같은 분자진단 검사가 필요했다. 이러한 검사들은 검사 비용이 높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위음성 판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었다. 반면 루닛의 AI 솔루션을 활용하면 EGFR 변이에 대한 가능성을 5분 이내에 탐색할 수 있으며, 미세한 조직에서도 EGFR 변이 암 세포를 정확히 검출할 수 있다.

루닛과 아스트라제네카는 계약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병리 분석 워크플로우에 루닛의 AI 솔루션을 통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판매 지역과 협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리스티나 로드니코바는 이번 협력은 종양학 분야에서 정밀 의료 발전을 위한 의지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AI 기반 솔루션은 비소세포폐암 진단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하고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닛의 서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암 진단을 넘어 치료 분야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시작하게 되었음을 강조하며, 폐암 환자들의 치료 성과 향상을 기대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EGFR TKI(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 제품을 포함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여러 폐암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EGFR 외 다양한 암 돌연변이에 대한 협업을 통해 협력 범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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