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부산에서 세계 게임 산업의 미래를 열다

2024년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가 부산 벡스코에서 14일에서 17일 동안 진행되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지스타는 2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44개국의 1375개사가 참여하고 3359부스가 마련되었다. 행사 기간 동안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내년 한국 게임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유저들은 게임 체험을 위해 평균 2~3시간 대기하는 등 높은 열의를 보였다.

이번 지스타에서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특히 주목받았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의 IP를 활용하여 화려한 그래픽과 배경, 액션을 구현했다. 이 게임은 유저들 사이에서 높은 난이도로 화제가 되었으며, 넥슨은 유저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 작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이지모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붉은사막' 또한 관심을 모았다. 이 게임은 오픈월드 RPG로, 2019년에 처음 공개된 이후 출시 일정이 여러 차례 미뤄졌으나, 이번 지스타에서 보스 전투 콘텐츠를 중심으로 시연되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게임은 디테일한 그래픽 연출을 선보이며, 자체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기술력이 세계 수준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보스전만으로는 기존 소울라이크 게임들과 큰 차별점을 보이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스타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도 공개되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의 출품이 줄어들고 PC 및 콘솔 게임이 증대하면서 한국 게임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넷마블의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PC와 콘솔 크로스 플레이 구현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게임은 인기 웹툰 IP를 활용해 성공적인 매출 성과를 거두며 한국 게임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인조이',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와 같은 다양한 신작 게임을 선보였다. '인조이'는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한국의 거리를 생생하게 담아내 유저들의 몰입감을 높였으며, 3월 28일 출시 예정이다. 이와 함께 넥슨은 오케스트라 공연, 코스튬 플레이 등 다양한 부대 행사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스타 2024는 한국 게임 시장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으며, 참석자들과 업체들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었다. 각 게임의 독창성과 품질을 높여 내년 게임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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