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 개선 필요성 제기

삼성 임직원들은 최근 반도체 사업 부진과 관련하여 심각한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반도체 사업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3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하락하였고, 이는 '4만전자'를 넘어 '3성전자', '삼성접자'와 같은 조롱 섞인 표현으로 이어졌다.

주주들과 외부 전문가들은 주요 인사 교체와 조직 문화의 전면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의 부진이 반도체 사업의 위기를 초래했지만, 이는 수년간 누적된 문제들이 폭발하며 드러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재용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아 변화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회장은 특별한 발표를 하지 않았다.

삼성 내부에서는 연례 인사 및 조직 개편이 예년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HBM 기술 격차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삼성전자의 HBM 기술은 경쟁사보다 약 3년 정도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고수익을 내던 과거의 반도체 전성기로 돌아가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경영자의 비전을 제시하더라도, 사업 전략과 비전은 시장 분석과 현황 진단을 통해 확신을 가지고 진행되어야 한다. 경영자는 불확실한 상태에서 섣불리 비전을 제시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삼성은 변명을 하지 않고 성과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부진한 반도체 사업에서 성과를 달성하기 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향후 있을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에 대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변화가 없을 경우 삼성이 의지가 없다고 해석할 우려가 있으며, 이는 삼성의 사업 방향과 관련된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삼성은 보다 적극적으로 쇄신 의지를 설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상황에서는 삼성의 행동으로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해야 하며,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단순히 '기다려달라'고 요청하기보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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